일본 사가 우레시노 여행

■ 여행/■ 해외 2017. 8. 8. 01:40







일본 사가현 여행기 #10


드디어 일본 사가 여행 마지막 글이자 우레시노 지역의 종합 편!

우레시노에서 보고 걷고 먹고 즐긴 것들을 간단히 요약정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누굴 위해? 나를 위해!!





사실 처음 사가 여행은 5박 6일간 사가시와 우레시노를 거쳐 다케오를 마무리로 하는 일정으로 다녀왔었습니다.



하지만 여행기는 다케오를 시작으로 우레시노에서 마무리하네요.

뭐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네가 그 동네라 일정이 바뀌어도 크게 상관은 없었을 듯합니다.

이제와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앞뒤 잘린 마지막 사가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우레시노에서는 오오무라야 료칸이라는 숙소에서 2박을 했습니다.

오오무라야 료칸 정보는 여기를 눌러 참고하세요.




첫날의 우레시노는 밤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무리 일본의 시골 저녁시간이라지만 다케오 지역보다 더 심한 인구밀도를 보여 줍니다.

동네에 저와 와이프 둘만 살아남은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여행은 2월 초였고 연등 축제 기간이었다는 게 함정이라 느낄 만큼 이쁜데 무서운 기분이었죠.




그렇게 동네를 활보하다가 만난 온천 족욕 시설입니다.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족욕탕인데 역시 개미 한 마리 없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열면 앉아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만 춥고 발 시리고 무서워서 그냥 사진으로만 남겼습니다.




그렇게 공포에 떨며 첫날은 마무리하고 다음날이 밝았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 가시거리가 상당히 넓어서 상쾌한 기분!




마실 나가는 길에 만난 시크한 댕댕이와 잠깐 놀아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산책 중 만난 유명한 시볼트노유. 발음 주의

독일 의사 아재의 이름을 딴 온천 건물인데 롯X월X에나 있을듯한 외형 때문에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낮 시간이지만 아포칼립스가 끝난 게 아님을 실감하면서 계속 돌아다닙니다.




우레시노는 시내를 흐르는 작은 우레시노강을 끼고 온천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강길을 따라 걷는 게 둘째 날의 포인트!

사람이 없으니 정말 조용하고 좋고 무서워요.











우레시노는 올레길 트래킹을 제외하면 딱히 다닐 곳이 없습니다.

올레코스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할 것도 없어서 그나마 알려진 명소들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찾은 이곳은 피부 미인의 신이 모셔져 있다는 토요타마히메(Toyotamahime Shrine, 豊玉姫神社) 신사.




피부 미인이 되고 싶다면 이 하얀 메기님에게 400엔을 상납하고 기도하면 되겠습니다.

기도법은 한글로도 적혀 있으니 직접 한번 찾아가 보세요.




신사의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다음으로 발길을 돌린 곳은 토도로키노타키 공원(轟の滝公園)이라는 작은 폭포 공원이었습니다.




폭포 말고는 딱히 볼게 없지만 공원 산책로를 돌면서 사색에 잠기기에는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왜냐면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래도 한겨울에 청량감을 듬뿍 얻고 힘을 내서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네요.




폭포 공원의 위치입니다.




우레시노는 정말 조용해서 기념품 가게도 잘 없습니다.

그래도 여행을 왔으면 무언가 남겨가야 하기에 검색으로 찾은 가게, 오오차무라(お茶ちゃ村) 입니다.


오오! 오오차무라!

이름에서 풍겨지는 강인함과는 다르게 녹차 공방으로 녹차로 유명한 우레시노의 질 좋은 녹차 상품이 가득 있습니다.

근데 난 녹차 못 먹잖아.


오오차무라 안에는 녹차로 만든 모든게 있습니다.

시음도 할 수 있고 공장의 기계도 견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부 사진은 없으니 오오차무라 홈페이지를 대신 걸어 드립니다.

오오차무라 홈페이지 : http://www2.saganet.ne.jp/ochacha/




▲ 오오차무라의 위치.


가게의 유니크함도 중요하지만 거리도 중요한데 우레시노와 나가사키의 경계선쯤에 오오차무라가 위치해 있습니다.

머무는 숙소에서 거리 가늠을 미리 한 후 이동 수단이 나 자신이라면 마음 강하게 먹고 다녀오세요.

우리의 숙소인 오오무라야 료칸에서 대충 왕복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습니다.




그렇게 갖은 고생을 다하고 하루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 들린 꼬치구이 집, 이치류입니다.

이치류는 여기를 눌러 참고하세요.




우레시노 여행은 온천을 크게 생각하고 찾아왔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에 더 마음이 끌린 여행지였습니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고 반 장난식의 여행기를 썼지만 여행을 같이한 우리에겐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해요.

정말 사색도 힐링도 마음껏 하고 돌아온 여행이었습니다.


무언가 생각을 정리할 순간이 필요한 분이라면 우레시노 여행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여행지입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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