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리뷰는 항방양육관에서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 



신림에 거주 한지 거진 4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동안 녹두거리 맛집이란 맛집은 다 다녀 본 거 같습니다.

뭐 알려진 맛집들은 대부분 조금 실망스러운 곳들이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항방양육관은 달랐습니다.


기존 양꼬치 전문점들에서 코 막고 인상 쓰면서 뜯던 양고기 맛이 아니고

부드럽고 쫄깃하며 감칠맛이 잘 살아있는 동네 맛집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한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기록합니다.


물론 그날의 우린 완전히 배가 고팠고 양고기를 매우 좋아하는 개인 취향이 100%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주세요.





주소 : (도로명) 서울 관악구 신림로11길 18-6 /  (지번) 신림동 241-52



항방양육관 자체는 조금 유명하기도 하고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된다고 생각해서 

녹두거리에 들어왔다는 제보를 입수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신림 항방양육관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많이 어두운데 토요일 저녁 6시를 막 넘었을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없었나 봐요... 살짝 불안 했지만 걸어온 시간이 아까워 들어갑니다.




알려진 양꼬치 집인 만큼 각종 방송에 소개도 많이 되었네요.

하지만 방송에 한두 번 속은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내부 홀은 상당히 깔끔하게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 벽엔 양고기의 효능을 알려주는 알림판과 SNS 광고를 유도하는 상술 서비스 알림판이 있습니다.

다들 SNS는 하나씩 하고 있으니 일단 1병은 공짜로 먹을 수 있겠네요. ;)




 메뉴는 다른 양꼬치 집들과 대동소이 합니다. 가격도.

잘 팔리는 인기 메뉴는 양꼬치, 양갈비살꼬치, 양고급갈비, 꿔바로 정도.




자 이제 양꼬치를 맛볼 시간입니다.

제 양꼬치는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 주시네요.

왜냐면 전 프로 포장 주문러니까요.

맞습니다. 제가 여길 찾은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구운 양꼬치나 다른 메뉴를 포장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포장을 기다리는 동안 요런 견본품 같은 이과두주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사장님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조금만 저처럼 싹싹하게 굴면 서비스가 더 좋아질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서비스와 음식 포장을 받아 들고 눈누난나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양꼬치 1인분 10개, 양고급갈비 1인분 그리고 꿔바로 하나로 대충 성인 2인분 정도 되겠네요.




먼저 양꼬치.

포장은 당연하게 꼬치를 빼서 살덩이만 발라 담아 줍니다.

반짝반짝 윤기가 도는 것이 이건 맛있다고 알려주는 듯.

실제로 양고기 특유의 향이 많이 안 나서 육즙을 담은 감칠맛이 참 좋았습니다.

거기에 쯔란과 함께면 그 향 조차 맛으로 변하는 마법이!




다음은 양고급갈비.

고오급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맛도 좀 고급 졌습니다.

느끼하지 않고 기름을 잘 뺀 쫠깃쫠깃 담백한 맛이 너무 좋았네요.

사진은 영 때깔이 아니지만 불향을 입은 조리가 잘 된 갈빗살은 직접 눈으로 봐야 합니다.

역시 먹기 좋게 살을 발라서 포장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은 꿔바로[각주:1] . 탕수육과는 다르다 탕수육과는...

꿔바로우는 중국 청도 여행에서 먹었던 본토의 그 맛을 잊지 못해 한국에서 먹을 때마다 늘 뭔가 아쉬웠는데

여기 꿔바로우는 그때 그 맛을 다시 생각나게 해줬을 정도로 확실히 중국 맛이 강합니다.

오래 두어도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면서 단짠단짠한 맛의 휘모리장단이 술을 부르네요.

꿔바로우를 좋아한다면 항방양육관의 꿔바로우는 추천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기본 베이스로 주는 찬(쯔란, 말린 두부, 땅콩, 물만두 등)들도 같이 포장해 주니까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명함 정보와 홈페이지 주소도 필요한 분들을 위해 남겨 봐요.

항방 양육관 홈페이지 : http://028846777.tshome.co.kr/





그동안 신림 녹두거리, 대학동 고시촌 등에서 맛집에 속고 지친 그리고 양고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 봅니다.


주차공간도 있긴 한데 음식점이 골목 안에 위치해 있어 매우 협소하기에 골목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도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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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자 전분으로 튀김옷을 입힌 돼지고기를 기름에 두 번 튀겨서 새콤달콤한 소스를 부어 먹는 중국 둥베이 지역 요리이다. 중국어로는 ‘꿔바로우(锅包肉)’라 한다. 청나라 때 외국사신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특히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새콤달콤한 소스를 만들면서 발달한 요리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꿔바로우 [Double Cooked Pork Slices] (두산백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