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우레시노 오오무라야 료칸
■ 여행/■ 해외 2017. 7. 28. 03:19
일본 사가현 여행기 #8
일본을 갈 때 온천을 낀 일정으로 주로 다녀서
이번 사가 여행에도 다케오를 포함해 우레시노까지 모두 온천 투어로 다녀왔습니다.
올 2월이니 사실 다녀온 지 꽤나 지났지만...
조용하고 편안했던 다케오 온천 여행기는 아래 주소를 참고하세요.
다케오와 마찬가지로 우레시노는 온천으로 약 1300년의 역사를 가진 매우 유명한 지역입니다.
두 지역은 상당히 근접해 있기도 하지요.
▲사가현 지도
거기에 녹차나 녹차 같은 혹은 녹차로 매우 알려진 동네라
녹차 좋아하시는 분들은 온천과 같이 녹차 파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우레시노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하기로 하고 포스팅 시작합니다.
이번에 작성하는 여행기는 우레시노에서 머물렀던 숙소인 오오무라야 료칸의 기록입니다.
▲ 오오무라야 료칸의 위치
우레시노까지는 사가역에서 한 번에 가는 기차나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다케오역까지 JR선을 타고 와서 버스로 해결했습니다.
▲ 버스 시간표
다케오온천역 남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사진의 빨간 박스들을 참고하세요. 요금은 1인 660엔.
그렇게 버스를 타고 도착한 우레시노는 다케오보다 훨씬 더 조용하고 시골스러운 분위기의 동네였습니다.
동네 구경은 미루고 일단 숙소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구글맵 키고 걸었습니다.
오오무라야 료칸까지는 도보로 대략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날이 너무 쨍하고 좋아서 사진이 잘 나왔네요. 이곳이 오오무라야 료칸입니다.
정문 입구를 지나 체크인을 하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체 크 인
안쪽에 문을 열고 들어가면 슬리퍼가 무섭게 정렬 되어 있는데
그걸 보고 잠시 멍 때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마중을 나와 줍니다.
직원분에게 짐을 건네고 가지런히 놓여있는 슬리퍼 중에 아무거나 신고 들어가세요.
료칸은 우레시노 동네 만큼이나 조용하고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긴 겨울이 온천 비수긴가...
뭐 그건 그거고
직원 분들이 상당히 친절하고 익숙하게 대응해 주셨기 때문에 체크 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네요.
오오무라야 료칸은 온천이 대중탕과 개별 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1박에 한번은 무료(tax 150엔 별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론트에서 체크 인 할 때 온천을 사용할 시간과 조식 시간만 손발짓으로 정하면 됩니다.
물론 직원 분들 중에 영어도 하시는 분이 계시긴 합니다.
그 후에 사진에 보이는 복도를 안내 해주는 직원(할머니)을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정 받은 방으로 올라갑니다.
객 실
다다미가 깔린 따뜻한 느낌의 방입니다.
남녀 성인 두명이 사용하기엔 적당한 사이즈의 방 크기입니다.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한쪽 벽에는 이불 장과 뜻 모를 멋스런 공간이 차지하고 있네요.
세면대와 료칸이지만 작은 욕조가 화장실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방에 도착하면 안내하러 따라 온 직원(할머니)이 영어와 일본어, 약간의 한국어를 섞어 사용 하면서 녹차를 먹입니다.
그리고 직원분에게 방에 대해 잔소리 같은 설명을 들으며 짐정리를 했습니다.
온 천
▲ 보이는 문들이 모두 개별 온천의 출입구
방은 대충 다 둘러봤으니 도착하느라 지친 몸을 지지러 네마키를 입고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예약한 시간에 로비로 내려가 직원분에게 눈치를 슬쩍 주면 센스 있게 알아보시고 온천장으로 안내해 줍니다.
위에 적었듯이 온천은 대중탕과 4개의 프라이빗 실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에 마음에 들어온 곳을 선택하면 되는데
저희는 2박을 머무는 동안 두 군데의 개별 히노키 탕만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개별실이라고 해도 사용 시간은 50분이기 때문에 시간 분배를 잘하셔야 해요.
저희는 첫날이라 새삶을 위한 온천으로 들어 갔어요.
이게 아마도 1번 개별실이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흐물거려서 짜내봐야 생각이 나질 않네요.
샤워 용품은 어느 정도 비치되어 있지만 모두 녹차 베이스의 제품들이라서 안 맞는 분들은 각자 챙겨 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작고 아담한 공간에 이것저것 일본답게 공간 활용에 힘쓴 것을 느끼며 탕에 입 to the 수!!
첫날의 히노키 탕입니다.
히노키 탕은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넓고 깊습니다.
온천물은 점성이 강하고 미끈거림이 많은 그래서 피부에 좋을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효과는 직접 느껴 보세요.
둘째 날의 히노키 탕입니다.
첫날보다 좀 더 크고 넓은 탕인데 물의 질은 똑같습니다.
물론 내부 구조도 거의 같습니다.
온천을 즐기고 올라오면 방에 이불이 깔려 있습니다.
침대급 푹신함을 자랑합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고 나가기 귀찮아서 저녁은 간단히(?) 편의점을 털어서 해결하고
아침 7시 조식을 먹기 위해 칼 기상을 해야 했기 때문에 꿀잠을 청했습니다.
조 식
우레시노에서 오오무라야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인 가이세키 조식입니다.
조식은 아침 7시부터 가능하고 숙박비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음 조식은 직원(할머니)으로부터 별도의 방으로 안내받아 이동 후 해치웠습니다.
구성은 위 사진과 같이 정갈하고 간이 강하지 않은 찬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아침에 부담스럽지 않게 많이 차분하고 따뜻한 식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이 온천 두부입니다.
고체 연료를 하나 태우는 동안 두부가 뽀얗게 일어나 마치 숭늉처럼 걸쭉하고 담백하게 변하는데
전날 음주를 했다면 최고의 해장거리라 하겠습니다.
그렇게 첫날은 연회장 같은 개별 실을 이용했고 다음날 가이세키는 객실에서 해결했습니다.
예약 시간에 맞춰 기다렸지만 전달상에 문제가 있었는지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야 직원(할머니)이 힘들게 차려 주셨는데
밥을 먹지도 못하게 안 가시고 뜬금없이 김치 얘기를 꺼내서 잔소리 같은 설명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배고픔 앞에선 그딴 건 배부른 소리죠.
구성은 첫날과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맛은 아침 해장용으로 부담 없이 깔끔했습니다.
사가 지역을 다녀온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우레시노는 이 오오무라야 료칸만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리적 위치도 우레시노 지역을 여행하기에 안성 맞춤인 곳이라
조용한 시골 온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오오무라야 료칸은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어 가능자를 위해 홈페이지 주소도 남겨 봅니다.
오오무라야 료칸 홈페이지 : http://www.oomuraya.co.jp/
그럼 모두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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