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다케오 신사

■ 여행/■ 해외 2017. 6. 21. 01:45







일본 사가현 여행기 #4


일본 사가 여행기도 벌써 네 번째 글이네요.

이번 포스트의 주제는 사가 다케오에 위치한 아주 유명한 녹나무가 있는 다케오 신사입니다.


이 유명한 쌍떡잎식물은 무려 3천 년 이상을 버틴 신의 나무로

미야자키 하야오도 자신의 애니메이션에 담을 만큼 대단한 위용을 뽐내는 분이십니다.

뭐 유명해서 토토로에 모티브가 된 건지 토토로 덕에 유명해진 건지는 불분명...




다케오 신사(혹은 타케오 신사)의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다케오 온천역에서 도보로 대략 2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라서 근방에 머무를 계획이라면 산책 겸해서 다녀와도 좋습니다.

거기다 주변에 유메타운 다케오점(マックハウスゆめタウン武雄店)과 다케오 시립도서관, 다이렉스(Direx) 등이

옹기종기 모여있기 때문에 조용한 다케오 내에서 쇼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핫플레이스 되겠습니다.


그럼 신사를 소개하기 전에 간단히 주변 정리를 하고 넘어갈게요.




▲ 유메타운(youme town) 전경

먼저 유메타운은 우리나라 복합 쇼핑몰 정도의 개념으로 쇼핑과 식사를 모두 해결 가능합니다.




그리고 1층에 가성비甲 일본 전국 스시 체인을 가진 스시메이진이 입점해 있습니다.

포장도 가능.


유메타운 영업시간은 오전 9시 반부터 저녁 9시 반까지 입니다.




▲ 다케오 시립도서관

다음은 시립도서관입니다만 일어에 까막눈인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잠시 스쳐 지나가는 스타벅스 건물 정도 되겠네요.

도서관 내 별다방이 있습니다.




내부는 굉장히 고급스럽고 정교하게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라서 위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발췌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만 눈에 담고 나왔네요.


아침 9 : 00 ~ 밤 9:00까지 / 365 일 연중 무휴

※ 업무 사정, 자연 재해에 의해 일부 영업 시간, 개관 일의 변경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다이렉스

마지막은 다이렉스입니다.

생필품 전문 매장 정도로 보면 되는데 무려 면세(일부 품목 제외) 점이라 이런 곳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지나치기 힘든 곳이죠.

물론 저도 매우 좋아해서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 밤 10시까지.


위에 나열한 세 군데를 모두 돌고 나니 근방엔 더 이상 볼거리가 없어서 신사로 이동했습니다.




신사로 가는 길엔 이렇게 군데군데 돌로 된 도리이들이 근처에 신사가 있다는 암시를 해줍니다.




멀리 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신사가 보이네요.




신사로 들어가는 입구인데 흐린 날 찍은 사진이라 보이는 것 만큼 무섭진 않았습니다.

폐가 탐험기아니다.




도착한 다케오신사는 의외로 유명세에 비해 인적이 드물어 거닐기 좋았습니다.

아마도 타이밍이 잘 맞았던 거라 생각해요.




신사 안에는 이런 저런 것들이 있는데 관련 종교 종사자가 아니라서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기념품 점에는 오메쿠지라는 오컬트 제품도 팔고 그 외 상술 좋은 것들도 조금 있으니 관심 있다면 도전하세요.




신사 구경을 마치고 좌측 길로 내려가면 잘 정돈된 산길이 나옵니다.




그렇게 5분 정도 포장길을 걸어 올라가면 하늘 높이 뻗은 대나무 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폐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으며 조금 더 올라갑니다.




그렇게 마침내 만나게 된 3천 살의 녹나무 다케오 오오쿠스.

처음 보자마자 '와 씨...'라는 말이 입에서 모르게 튀어나올 만큼 거대합니다.

얼마나 거대하냐면 사진에 보이는 나무 밑동 구멍에 사람이 그냥 서서 지나다닐 정도.

밑동 안에는 작은 신사가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고 싶었지만 주위에 결계가 쳐져 있어서 멀리서 바라봐야만 합니다.

'칫! 결계인가...'




이 녹나무를 보고 있으면 판타지 소설이 마냥 허구는 아니겠구나라는 착각이 일정도로 약간의 공황을 경험했습니다.

사진으로 그 대담함을 다 담을 수 없다는 게 참 안타까웠어요.




녹나무 구경을 마치고 신사로 돌아와 우측 길로 내려가면 부부의 연을 맺어 준다는 부부 편백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메오토 히노키라 불리는 한 쌍의 편백나무 사이에는 연인의 염원을 담은 방울이 엄청 달려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기념품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케오는 조용한 시골마을이라 온천 말고는 둘러볼 곳이 마땅치 않은 동네입니다.

거기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을 정도.

그 조용함 속에서 찾은 다케오 신사는 자연의 경의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가지역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여행 중이라면 꼭 들려 봐야 하는 여행 코스라 생각해요.


모두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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