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여행 다케오 와규 맛집 사가야 (SAGAYA)

■ 여행/■ 해외 2017. 6. 7. 01:54







일본 사가현 여행기 #1


일본 사가지역을 여행하거나 계획 중인 분들에게 다케오에 위치한 와규[각주:1] 맛집 사가야를 소개합니다.

일본 사가지역은 온천지역으로 유명해서 찾았는데 그 중 다케오는 사가현에 속하는 시로 역시 온천으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사가지역은 왼쪽에 나가사키, 오른쪽에 후쿠오카가 위치해 있는 조용한 시골 동네 정도 되겠습니다.


다케오에 유명한 온천을 즐기고 예정에 있던 소고기 집으로 가려다 머무는 숙소에서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구글의 힘을 빌려 찾은 곳이 바로 사가야.

그래서 더 기분 좋은 한 끼였다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다케오 역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접근성이 매우 좋아요.




사가야 입구의 모습입니다. 겉으로 풍기는 고풍스러운 이미지가 소고기 집인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저 문을 두드리면 종업원이 나와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데 물론 예약을 하지 않아서 첫날은 헛걸음을 했네요.

이곳을 이용하시려면 전화로 예약하거나 혹은 전날 들러 미리 예약을 하셔야 저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픈 시간은 17시 부터 밤 12시까지고 라스트 오더는 11시 반 정도 입니다.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입구에 뜻 모를 상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림으로 봐선 소싸움에서 이긴 듯.




자리는 모두 개별로 칸막이가 나누어진 방 같은 구조로 되어있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 앉는 좌식 테이블 형태 입니다.




메뉴는 대부분 사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만 잘 선택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술은 사진이 없어서 종업원분에게 추천을 받아 주문했습니다.

25도 정도 술이었는데 온더록스로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얼음도 준비해 줍니다.




주문은 1인 3,000엔짜리 모둠 구이로 했고 주문 후 작은 화로가 들어옵니다.

크기는 작지만 화력이 강하고 매우 오래 지속되어서 굽고 얘기하고 먹고를 반복하는 우리 같은 사람에겐 정말 좋았습니다.




구이는 두번에 나눠서 들어오는데 먼저 들어온 야채와 내장 부위입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이 어느 정도 미리 되어 나와서 바로 구워 먹으면 됩니다.

이 첫 번째 접시는 사람에 따라 간이 좀 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다양한 부위를 즐긴다는 정도로만 만족할 수도 있겠네요.




문답 무용!

사진에는 없지만 각종 소스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먹으면서 입맛에 맞는 소스를 찾는 것도 재미. :)




1차전을 치르고 나면 알아서 2차전을 위한 메인 부위를 가져다줍니다.

마찬가지로 소금 간이 되어 있습니다.

마블링이 가득하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고 느낄 정도로 맛이 좋아서 하나도 물리지 않았습니다.




사가규 살살 녹는다!




소고기만 먹어도 맛있지만 이상하게 밥이 땡겨서 주문했습니다. 200엔~300엔 정도로 기억해요.

미소국과 절임 나물이 같이 나옵니다.




각 부위별 주문도 가능합니다.

우리는 아직 위장이 고기를 원하고 있어서 3,500엔 짜리 등심만 따로 주문을 더 했습니다.




메뉴판 사진을 찢고 나온 듯 고운 자태를 뽐내며 등장!

한입씩 먹기 편하게 짝수로 재단해서 주기 때문에 싸울 일도 없다구요~

맛은 앞서 주문한 애들과 질적으로 비교가 힘듭니다.

여길 방문한다면 이건 꼭 먹어야 해요.




그리고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추장이 테이블에 놓여 있습니다.

덕분에 더 맛있게 즐겼네요.



사가현에서 다케오는 온천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입니다.

어차피 들러야 하는 장소라면 맛있는 먹거리도 같이 즐겨야 남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가격 부담이 조금 있긴 하지만 좋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소와 한판 놀기에 사가야는 아주 만족스러운 맛집이었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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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규(和牛) 또는 화우는 일본 소 품종군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털이 검은 와규가 많이 사육된다. 포화 지방보다 단일불포화 지방등의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면서도 마블링이 우수한 고급 소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