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현 여행기 #9


어느덧 일본 사가 지역 여행기가 종반부로 향해 가고 있네요.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사가 지역 안에서 가장 조용한 동네인 우레시노를 돌아다니면서 찾은 맛 집 겸 술집.

바로 야키토리[각주:1] 이치류(やきとり一竜)입니다.




▲ 이치류 입구

우레시노 두 번째 밤 찾아간 이치류는 간판도 입구도 눈에 잘 띄질 않아서 찾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습니다.

골목 가운데쯤 위치해 있고 일반 주택들 사이에 껴있는 형태라 지나치기 쉬우니 잘 찾아야 합니다.




입구로 들어오면 웨이팅 공간을 겸하는 작은 홀이 있습니다.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기둥 뒤 공간이 저희가 앉은 자리였습니다.

옷이나 가방 같은 것들을 담아 둘 수 있는 박스도 준비되어 있네요.

가게 전체는 제법 넓은 규모였고 화장실로 가는 좁은 복도 쪽에는 작은방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치류에 처음 들어갔을 땐 이 조용한 마을에 젊은 사람들은 다 온 것 마냥 시끌시끌했습니다.

영업시간 :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저 사진을 찍은 시간이 1시쯤 되었기 때문에 저희 자리만 남아있었네요.

영업시간을 확인하시고 라스트 오더 타이밍을 계산하세요.




가장 인기 있다는 돼지 갈비 구이입니다. 사진은 1인분. 가격은 610엔(부가세 별도).

맛은 우리에게 익숙한 숯불갈비 맛에 짠맛이 더 해져서 밥을 부르는 맛입니다.

그리고 메뉴판 사진은 어디 갔는지 찾지 못했지만 갈비 밑에 깔려 있는 게 메뉴판입니다.

메뉴판은 전부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서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사장님이 한국어에 능하신 교포 분이시니까요.




두 번째로 주문한 고등어구이.

이것도 한국의 흔한 고등어구이랑 거의 다르지 않았습니다.




야키토리에 왔으니 꼬치구이는 무조건 먹어 줘야 합니다.

베이컨 팽이버섯말이와 베이컨 치즈 꼬치, 닭 껍질 꼬치, 삼겹살 꼬치 등을 주문했습니다.

꼬치마다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안주로써 의미를 가진다면 갈비보단 이쪽이 훨씬 저희에겐 잘 맞았네요.




입가심용 두부요리.

녹차도 유명하지만 두부로도 많이 알려진 동네인 만큼 두부요리를 마지막 안주로 정했습니다.

사진을 위에서 찍어놔서 그렇지 대략 3~4cm 두께의 두부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공식을 매우 잘 이용한 좋은 안주였습니다.




다들 맥주를 기본으로 드시고 있었는데 맥주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두 종류의 사케를 번갈아가며 마셨습니다.

청하보다 순하고 뒷맛이 상당히 깔끔해서 계속 계속 들어갑니다.

비용 6,070엔 중에 술값이 절반 나왔네요. ㅎ.




전체적으로 맛이 엄청나게 좋다거나 특별한 메뉴가 있는 야키토리 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우레시노의 적막함을 잊게 해준 활기찬 분위기의 장소였다고 생각해요.

젊은층이 대다수 지만 찾는 손님의 연령대가 다양한 편이고 사장님이 한국어가 가능해서 한국 여행객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우레시노를 여행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면 한번은 들려서 일본의 밤과 술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마지막으로 야키토리 이치류의 위치를 남기고 마무리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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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키토리는 1867년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일본에 육식문화가 도입되면서 등장한 음식이다. 야키토리는 닭고기나 닭, 돼지, 소의 내장을 한입 크기로 잘라 꼬치에 꿰거나 파와 번갈아 꼬치에 꿰어 숯불에 약간 구운 후 소금을 뿌리거나 간장 소스에 적셔 다시 구워낸 요리이다. 야키토리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닭고기가 비싸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돼지고기, 말고기 등의 고기를 사용한 야키토리를 주로 먹었다. 그러나 1960년대에 닭고기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이 미국에서 들어와 닭고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닭고기로 만든 야키토리가 주를 이루게 되었다. 야키토리는 닭의 사용 부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야키토리 전문점이나 이자카야(居酒屋, 술집)에서 술안주로도 즐겨먹는 음식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야키토리 [焼き鳥, やきとり, yakitori] (세계 음식명 백과, 마로니에북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