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포켓몬고 성지 신베이터우 온천

■ 여행/■ 해외 2016. 9. 8. 01:45









대만 신베이터우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은 순전히 온천이었지만 신베이터우 역으로 가기 위한 환승 구간에서부터 수많은 인파와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주말이고 인기 있는 온천지역이겠거니 했는데 포켓몬이라니!!




일단 찾아가는 길은 MRT 2호선 베이터우 역에서 신베이터우 역으로 한번 갈아타면 됩니다.

연장선이 온천을 위한 역하나 밖에 없는 것도 신기방기. 핑크색으로 표시된 역이 신베이터우 역입니다.







▲ 신베이터우 역으로 가는 열차

꽃무늬 프린팅을 하고 있는 귀여운 열차가 신베이터우 행 열차입니다. 한 구간만 운행하는 열차치곤 신경을 많이 썼네요.

대만의 지하철인 MRT는 호선별로 내외부 모양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대체적으로 낮고 좁은 편입니다.

이 신베이터우 행 열차도 다른 MRT 들과 내부가 비슷합니다.


플랫폼이 인파로 터져나갈 지경이었는데 이때만 해도 단순히 온천이 좋아서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 온천 역 외부 모습

예약한 숙소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라 그쯤 도착했는데 땡볕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생각하다가 검색을 해봤습니다.






실제로 제가 본 풍경과 유사한 동영상입니다. 정말 저렇게 좀비처럼 무섭게 뛰어다닙니다.


포켓몬 고가 대만에 8월 6일부터 서비스가 되어 활성화가 된건 알았지만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누구든 저 상황을 보면 관심이 안 생길 수가 없을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설치했습니다. ;)

포켓몬 고 얘기는 아래 하기로 하고 일단은 지친 몸을 지지러 예약한 Beitou Hot Springs Resort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 위치는 아래 구글맵을 참고하세요.






신베이터우 역 출구로 나와 세븐일레븐을 지나 직진하면 바로 나옵니다. 아니면 인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 Beitou Hot Springs Resort 입구

새 단장을 한 건지 건물은 굉장히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한국어를 하시는 직원은 안 계신듯했지만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머무는 동안 기분 상할 일이 없었네요.






숙소 안의 모습입니다.

침실, 화장실, 온천탕, 샤워실, 세면대, 건식 사우나 가 모두 분리되어있어서 정말 편했습니다.

방도 넓고 깨끗해서 대만에 온천을 목적으로 오신다면 꼭 추천 드리고 싶은 리조트입니다.






▲ 개인탕과 샤워부스, 건식 사우나 

여기 온천은 지열로 데워진 온천수라 했는데 약간 미끈거리는 느낌의 물이 콸콸 나옵니다.

샤워부스는 스팀샤워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사용해 보진 못 했습니다.

건식 사우나는 타이머를 돌리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당연하게 로비가 있는 1층엔 대중탕이 있습니다. 

대중탕이 꺼려지신다면 객실만 이용하셔도 됩니다. 객실은 대중탕의 축소판이라고 봐도 될 정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 신베이터우 온천지역 가이드 맵

유명하다는 지열곡[각주:1] 쪽은 피곤하니 패스하고 몸을 지지고 나서 여러 명소 중에 하나인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한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도서관은 잠겨있었네요. 크흡.

사진에도 보이듯이 잠긴 도서관 근처에도 많은 수의 포켓몬 트레이너들이 배회 중입니다.






밤이 되자 더 많은 인파들이 신베이터우 전 지역을 점령합니다. 이쯤 되면 안 해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동참합니다.






▲ 너무나 많은 포켓스탑[각주:2] 

성지라 불릴 만하게 거의 10미터 단위로 포켓스탑이 있습니다. 덕분에 몬스터 볼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개꿀.






객실에 머무는 동안에도 지루하지 말라고 어디든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몇몇 지역을 제외하면 아직 접할 수 없으니 막 던져야 해요.





그렇게 모은 포켓몬들입니다. 같이 동행한 사람들과의 일정도 있고 시간도 부족해서 아쉽지만 저 정도에서 만족했습니다.


메달 시스템도 몇 가지 맛 보긴 했지만 체육관(GYM) 시스템이나 알을 부화한다거나 하는 게임 내 콘텐츠를 즐기진 못했네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다시금 해보고 싶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대만을 찾으시고 온천과 포켓몬 고를 동시에 즐기러 오시는 분들에게 신베이터우는 최고의 조건이라 생각됩니다.

즐거운 대만 여행하세요.



이 포스트가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하트 한번 꾸~욱~ 부탁드립니다!  



  1. 지열곡(地熱谷디러구)은 베이터우(北投) 온천공원 옆에 있으며 베이터우 온천의 근원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년내내 유황 연기가 가득해 사람들은 이곳을 공포스런 지옥으로 연상해 “지옥곡(地獄谷)”혹은 “귀신 연못(鬼湖)”이라고 부른다. 이곳 온천은 대둔산(大屯山다툰산)의 화산군 중에서 수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유황 연기가 자욱한 경치는 꼭 꿈속에 온 듯한 또는 신선들이 사는 선경에 온 듯한 느낌을 갖게 해 준다. 그래서 일제시대에는 이곳이 대만 8대 명승지와 12경 중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지열곡의 돌은 방사성 원소인 “라듐”성분을 포함되어 있으며, “북투석(베이터우석)”이라 불리는데, 이는 전세계 수천 종의 광석 중 유일하게 대만 지명으로 명명된 광석으로 현재는 대만의 베이터우와 일본 아키다현 마카와에만 존재한다. 최근 몇 년동안 북투석을 복원하기 위해 북투석 보호 지역을 설립했다. 이곳에 오면 온천 마을의 정취 외에도 특별한 광석에 대해서도 더욱 이해할 수 있다. 지열곡의 온천 온도는 약80도에서 100도 사이로 염산 산성온천이다. 온천 수질은 산성도가 매우 높아 부식 성질을 갖고 있어 속칭 “청황천(青磺泉칭황취안)”혹은 “황수두(磺水頭황수이터우)”라고 불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항상 지열곡에서 고온의 온천물로 온천 계란을 삶는 관광객을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온천의 수질을 보호하고, 관광객의 실족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열곡에서 계란 삶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열곡에 놀러 올 때는 먹을 거리를 갖고 오면 안된다. - 대만관광청 소개글 참고 [본문으로]
  2. 맵을 돌아다니다보면 '포켓스탑'을 발견할 수 있다. 포켓스탑 근처에 다가가면 네모난 상자 아이콘이 변하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터치하면 해당 건물의 사진이 나타난다. 이때 사진을 드래그하면 사진이 회전하면서 아이템이 버블 안에 담겨서 나온다. 가방이 가득 찬다면 아이템은 나오지 않고 경험치만 준다. 버블을 터트리면 아이템 획득 가능하다. 버블을 터트리지 않고 가만히 있거나 그냥 나가도 아이템은 획득 된다. 사용 후에는 파란색에서 분홍색으로 색상이 변하게 된다. 드랍되는 아이템으로는 상점에서 판매되는 아이템들은 물론이고, 판매되지 않는 회복약, 부활약도 등장하며 포켓몬 알도 드랍한다. 또한 상점에서 판매하는 유혹 모듈(Lure Module)을 설치할 수 있게 되는데 설치한 후에는 이 위치로 포켓몬들을 불러모으는 효과를 지닌다. 모듈 지속시간은 30분. 이걸 이용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카페에 포켓스탑이 있다면 모듈을 켜놓고 포켓몬 플레이어들을 유혹해보자. 물론 주차장에서 차를 세워두고 포켓몬만 실컷잡고 그냥 떠나더라 포켓스탑은 약 5분 간격으로 초기화되므로 카페같은 곳에서 배터리 충전하면서 5분마다 돌려주면 좋다. - 나무위키 참고 [본문으로]